Notice
Recent Posts
Recent Comments
Link
관리 메뉴

일상 탈출...

전등사 불사 모연문. 전등사(傳燈寺). 강화군(江華郡) 본문

나라안 나들이/인천광역시

전등사 불사 모연문. 전등사(傳燈寺). 강화군(江華郡)

세계속으로 2012. 2. 15. 15:17

전등사 불사 모연문. 전등사(傳燈寺). 강화군(江華郡)

 

아도화상이 이곳에 최초로 산문을 열어 부처님의 정법이 깃발을 세우고 해탈의 법륜을 굴리니 사방에서 신령스러움이 일고 전등의 불빛이 밣혀지자 길상지임을 깨닫고 가람을 지어 이름을 전등사라 하였습니다.

그동안 우리 조상들은 이곳에서 무생의 지혜를 닦아 일승의 원지를 깨닫고 안심입명을 얻었으며, 원과 뜻을 세운 사람들은 한결같이 빈손으로 왔다가 실리를 얻어 돌아 갔으니 이곳이 부처님의 혜명을 잇는 전법지요, 천하의 영지이기 때문입니다.

 

전등사에서는 이번에 전등의 불꽃을 영원히 밝히고 법륜을 이어가기 위해 설법전을 짓고 천불을 조성하여 봉안키로 하였습니다. 불상은 부처님의 권능과 신성의 표현이자 불자들의 예배대상입니다. 그래서 불상 조성은 모든 불사 가운데서 가장 훌륭한 선근공덕을 이루는 복전이라고 하였습니다.

불상조성공덕경을 보면 불상 조성 불사의 인연을 맺은 사람은 내생에는 가난한 집에 태어나지 않고 전륜성왕 같은 왕족 집안에 태어나 부귀영화를 누리고, 태어나는 곳마다 업장이 소멸되고 병고가 없을 것이라 했습니다. 또한 불사는 신심과 정성이 따라야 성취될 수 있으며, 간절한 원력이 있어야 32상과 80종호를 갖춘 불상이 탄생된다고 하였습니다. 옛날 덕승은 흙 한 줌을 시주하여 전륜성왕 자리에 올랐고, 아간은 동전 한 닢을 베풀어 염주의 왕이 되었습니다. 어떤 직사는 불사에 동참하기 위해 밥을 줄였더니 그 공덕으로 공중에서 곡식이 쏟아졌고, 어떤 가난한 이는 바늘 하나를 희사하여 훗날 나무 밑에서 수레가 구름처럼 모였습니다. 어떤 어리석은 사람은 보시를 방해하다가 삼악도의 고통을 받기도 하였습니다.

 

 

이처럼 시주공덕은 인과와 그 보응이 분명하고 인색함과 베풂은 화태와 복기를 나눈다고 하였습니다. 부처님의 가피화 현묘함이 어찌 예와 지금에 차별이 있겠습니까? 이 거룩한 불사에 동참한 분들은 그 공덕으로 수명이 무진하고 가는 곳마다 온갖 신령의 보호를 받아 한량없는 복이 구름처럼 일어나며 구하는 것은 뜻대로 이루어질 것입니다. 그리고 이 불사에 인연을 맺은 분들은 그 이름을 새겨 공덕을 길이 찬양할 것입니다.

 

불기 2555년 10월 대한불교조계종 전등사 주시 승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