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탈출...
디오클레시안 궁전(Diocletian Palace). 스플릿(Split) 본문
디오클레시안 궁전(Diocletian Palace).
스플릿(Split). 크로아티아(Croatia)
막강한 부와 권력을 가졌던 로마 황제 디오클레시아누스가 화려한 로마를 벗어나 노년을 편안하게 쉬기 위해 스플릿에 건설한 궁전이다. 동서 150m, 남북 200m의 규모로 지어진 궁전은 295~305년에 건설되었고, 디오클레시아누스 황제는 305년에 생을 마감해 퇴위 후 이 궁전에서 생을 보낸 적은 없다고 한다. 4면을 가진 궁전의 3면은 육지에, 한쪽면은 바다를 향해 있어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한다. 지금은 작은 궁전에 불과하지만 4세기에 5,000여 명의 사람들이 성곽 안에서 살았다고 한다. 13~14세기에 추가로 건축된 높이 60m의 종탑은 스플릿 어느 곳에서나 볼 수 있을 만큼 구시가지에서 가장 높은 건물로, 수천 년 전에 지어진 로마 유적과 빨간 지붕들이 한 폭의 그림처럼 펼쳐진다. 183개의 계단을 올라 전망대에 이르면 한눈에 도시의 규모와 궁전 모습을 파악할 수 있다. 성곽 내부에는 미로처럼 얽힌 좁은 골목길, 대리석으로 지어진 아주 작은 호텔, 카페, 레스토랑 등 다양한 편의시설이 들어서 있고, 아침이면 구시가지 작은 광장에서 아드리아해에서 갓 잡아 올린 생선들을 파는 시장이 선다. 이처럼 로마시대 건축물 안에서 서민들의 일상이 이뤄지는 모습은 새로운 여행의 재미를 선사한다.
스플리트에서 가장 유명한, 그리고 빠뜨리지 말아야 할 명소를 꼽으라면 이곳 디오클레티안 궁전을 꼽을 수 있다.
AD295년부터 10년간의 공사끝에 AD305년 완공이 되었다.
28,000 스퀘어 미터가 넘는 넓은 공간을 차지하고 있는 디오클레티안 궁전은 주주식(Peristyle) 건축양식을 보여주는 건축물로 평가받고 있다. 디오클레티아누스가 왕권을 가지고 있을때는 하루도 이곳에서 보낸적이 없기 때문에 엄밀히 얘기하면 이곳을 디오클레티안 궁전이라고 부르는 것은 어폐가 있다고 볼 수도 있다. 뛰어난 튼튼한 성벽과 성벽 모퉁이마다 자리하고 있는 감시탑만을 보면 군대가 주둔하는 요새로까지 보인다. 하지만 로마의 지배하에 있을때는 한번도 침략을 받은 적이 없어 그런 용도로 사용한적이 없었다.
건물벽 곳곳이 아름다운 조각으로 장식된 건축물 자체를 감상하는 것은 물론 박물관에 들어가 스플리트의 역사와 관련된 다양한 전시물을 감상하고, 크로아티아에서 가장 뛰어난 조각가였던 이반 메스트로비크가 만든 크로아티아의 종교지도자 Grgur Ninski의 조상작품도 감상할 수 있다. 1979년 11월 유네스코는 디오클레티안 궁전을 세계문화/자연유산지역으로 지정되 그 중요성과 뛰어남을 공식적으로 인정받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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