솟대. 용주사(龍珠寺). 화성시(華城市)

솟대. 용주사(龍珠寺). 화성시(華城市). 경기도(京畿道)

 

솟대

자연미술가 無雲 김기중 作

 

솟대는 나무나 돌로 만든 새를 장대나 돌기둥 위에 앉힌 마을의 신앙대상물이다.

마을공동체 신앙의 하나로 음력 정월 대보름에 동제(洞祭)를 올릴 때 마을의 안녕과 수호, 풍요를 위하여 마을 입구에 세웠다. 홀로 세워지는 것이 대부분이지만 장승. 선돌. 탑. 신목 등과 함께 세우기도 한다.

 

솟대 위의 새는 대개 오리과로서, 오리는 철새로 계절의 변화와 하늘, 땅, 물의 3계를 넘나드는 동물로, 저승과 이승을 연결시켜 주는 영적이며 종교적 존재로 인식했다. 마을사람들의 소원과 희망을 새를 통하여 하늘에 간절히 고할 수 있다고 여겼으며, 솟대신앙은 농경사회에서 풍족한 비와 적당한 햇빛과 더불어 부정을 막으며, 마을안의 신성을 지키는 수호신기능을 한다고 여겼다.

 

솟대의 기원은 청동기시대로 거슬러 올라가며, 그 분포는 만주, 몽골, 시베리아, 일본에 이르는 광범한 지역이다. 이는 솟대가 북아시아 샤머니즘 문화권에서 오랜 역사를 지닌 신앙물임을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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