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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탈출...

The Swan Hotel(★★★). 바이버리(Bibury) 본문

서유럽/영국 (United Kingdom)

The Swan Hotel(★★★). 바이버리(Bibury)

세계속으로 2015. 7. 16. 09:37

The Swan Hotel(★★★). 바이버리(Bibury). 영국(England)

cotswold-inns-hotels.co.uk

 

 

 

 

 

 

 

 

 

 

 

 

 

 

 

 

 

 

 

 

 

 

 

 

 

Afternoon tea

점심과 저녁 사이인 오후 4-5시 무렵 스콘(scone), 케이크 등의 티 푸드와 함께 홍차를 마시며 사교의 시간, 생활의 여유를 추구하는 시간이 바로 애프터눈 티이다. 이제까지 알려진 바에 따르면, 오후의 차를 '발명'한 사람은 베드포드 7대 공작부인 안나 마리아(Anna Maria 7th Duchess of Bedford, 1788~1861)이다. 베드포드 공작부인은 점심과 저녁식사와의 간격이 너무 길어, 오후가 되면 기운이 빠지자, 하녀에게 다기세트와 빵과 버터를 쟁반에 담아 방으로 가져오라 하여 4-5시 무렵 간식과 함께 티타임을 즐겼다고 한다.

공작부인을 찾아온 손님들과 즐기는 사적이고 작은 티타임 습관은 어느 틈엔가 상류사회 부인들 사이에서 유행이 되어, 애프터눈 티는 영국인의 가장 즐거운 사교적인 행사로 뿌리를 내렸다. 내실이나 침실 옆 휴게실에서 가졌던 티타임은 빅토리아시대에 들어와서는 티가운을 입고 응접실이나 정원에서 이어졌다. 애프터눈 티의 테이블 세팅을 보면 자수로 장식된 흰색 티테이블보 위에 놓인 티포트, 찻잔, 밀크저그, 슈가볼, 티 푸드 접시 등이 가지런히 놓여 있다. 스콘, 머핀, 비스킷 등 과자들과 향기로운 차를 마시며 반듯한 매너와 세련된 화제로 자연스레 연출한다.

 

빅토리아여왕의 시대가 막을 내릴 무렵인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 즈음, 원래 음료를 마시며 휴식을 취하던 이 시간은 뜨거운 음식과 하인들이 둥그렇게 찻잔을 따르고 음악가가 연주하는 완전한 사교행사로 자리 잡으며 영국국민 모두가 즐기는 시간이 되었다. 에드워드시대가 되자 애프터눈 티타임의 시간은 좀더 늦추어졌다. 이처럼 애프터눈 티가 영국인의 관습으로 받아들여지면서 애프터눈 티를 가리키는 리틀 티(Little Teas), 로우 티(Low Teas), 핸디드 티(Handed Teas) 등 다른 이름이 많이 생겨났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사교와 여유로움의 상징인 애프터눈 티타임은 상당히 약화되었다. 현대인들은 한가한 오후를 즐기며, 혹은 만남의 즐거움을 갖는 사교의 시간, 애프터눈 티타임을 갖지 않은 채 바쁜 일상을 보낸다. 하지만 영국에서 티타임이 갖는 상징적이고 정서적인 지위에는 변함이 없다. 친구를 만나면 차를 마시며 정담을 나누고, 기쁘거나 슬플 때면 다관에 차를 우리며 감정을 가다듬는다.

애프터눈 티타임의 초대는 친밀한 우정의 표현이며, 처음 초대를 받았다면 그것은 바로 친구로서의 교제를 시작하자는 마음의 표현이다. 애프터눈 티타임에 자리한 모든 사람들은 매너를 지키며 즐거운 분위기를 위해 정성을 쏟는다. 애프터눈 티라는 기분 좋은 관습은 가족과 함께 할 때엔 마음에 행복한 휴식을 가져다주는 영국인의 가정취미를 잘 드러내는 시간이기도 하다. 애프터눈 티는 차를 즐길 뿐 아니라 차를 통해 생활의 여유와 즐거움을 향유하며 생활 속의 미를 추구하고 있다.

 

출처:[네이버 지식백과]애프터눈 티 [Afternoon tea](홍차 이야기, 2007.10.5., ㈜살림출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