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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종각(梵鐘閣). 용주사(龍珠寺). 화성시(華城市) 본문
범종각(梵鐘閣). 용주사(龍珠寺). 화성시(華城市). 경기도(京畿道)
용주사 범종 龍珠寺 梵鐘
지정번호 : 국보 제 120호
소재지 : 경기도 화성시 용주로 136 (송산동)
용주사는 조선 정조 14년(1790) 소실된 갈양사(葛陽寺) 옛터에 사도세자(思悼世子)의 능인 현륭원(顯隆園)에 명복을 빌어주는 능사(陵寺)로 세운 절이다. 범종은 절에서 때를 알리거나 여러 불교 행사에 사용하는 커다른 종으로 중생을 구제하는 불가의 한 도구인데, 이 용주사 범종은 총높이 1.44m 입지름 87cm 로 통일신라 때부터 전해오는 우리 나라의 전통적인 범종 양식을 충실히 따르고 있다. 종의 모양을 보면, 종의 소리를 좌우하는 음통(音筒)이 맨 위에 있고 그 옆의 용 모양의 종을 거는 고리 <용뉴(龍紐)>가 있다. 종의 몸통에는 위. 아래 띠에는 구슬문과 여의두문(如意頭文)으로 장식된 반원모양의 문양과 당초문(唐草文)이 조각되어 있으며, 윗부분의 띠 아래에는 4개의 유곽(乳廓)에 각각 9개의 돌기(유두)가 있다. 그 아래에는 천의(天衣) 자락이 휘날리며 구름을 타고 하늘을 나는 비천상과, 두광(頭光)을 갖추고 결가부좌를 한 채 구름을 타고 하늘을 나는 삼존상이 번갈아 가며 새겨져 있어, 고려 시대에 만들어진 다른 종과는 구별 되는 특이한 배치를 이루고 있다. 그리고 아래에 있는 4개의 종 치는 자리(당좌:撞座)는 사방으로 연꽃문과 소용돌이 문양으로 장식되어 있다.
종의 몸통에는 신라 문성왕 16년(854)에 이 종을 만들었다는 명문이 있으나, 이 종의 형태와 일치하지 않아, 신라 신대의 동종 양식을 충실히 따르고 있는 고려 전기의 종으로 추정된다.
범종은 사원건물에서 쓰는 종을 가리킵니다. 절에서 많은 사람을 모이게 하거나 모든 이에게 때를 알려주는 것이었다가 그 소리가 신묘하여 예불의식 등에 쓰이게 되었는데 범종의 소리는 중생의 마음속을 깊이 울려 어리석은 몸과 마음을 자비로운 부처님의 품으로 이끌게 합니다. 이처럼 종소리만 들어도 번뇌가 없어지고 지혜가 자라난다고 하여 종소리 자체에 신성한 의미를 부여하였습니다.
대웅보전의 계단을 올라 왼쪽을 향하면 정면에 법고각과 마주 보고 있는 범종각이 있습니다. 1911년 무렵에는 보신각(普信閣)이라고 하였으며, 이 전각안에 있는 범종은 국보 제120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범종을 살펴보면, 종의 정면 아래 부분에 연꽃을 아로새긴 당좌(唐座, 종을 치는 부분)와 종신의 양쪽 옆에 자리한 비천상을 대할 수 있습니다. 고려초기의 범종이라고 하지만 드물게 보는 큰 규모이며 신라시대의 범종 양식을 부분적으로 지니고 있습니다. 종의 정상부에는 신라 종에서 볼 수 있는 용뉴와 용통이 있습니다.
용머리는 종 정상부의 보주(寶珠)를 물어서 두발로 종의 정상부인 천판(天板)을 잡고 종 전체를 들어 올리는 듯한 형상을 하고 있습니다. 용통은 연주문(連珠紋)을 돌렸습니다. 여섯 단으로 구분을 하고 당초문(唐草紋)과 연꽃잎으로 장식하였습니다.천판에는 아무 장식이 없고 상대와 하대의 무늬는 서로 다른 무늬를 하였습니다.
상대의 경우 신라 종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반원권(半圓圈) 아래위에 서로 교대로 배치하고, 그 사이 사이에 당초 무늬로 장식하였는데 종밑에 돌린
하대에는 연속된 당초 무늬로 장식하였습니다. 또 하대의 무늬에 당초가 한번 돌아 갈 때마다 그 중앙에 8엽 내지는 9엽의 연꽃무늬를 독립하여
배치하고 유곽의 문양대는 안쪽과 바깥쪽의 작은 띠 주변에 연주무늬를 두르고 그 가운데에 서로 연결되는 당초무늬 띠를 둘렀습니다. 유두는 둥근
연꽃잎 위에 도드라져 각 유곽마다 아홉 개씩 있습니다. 종신 아래 둥그런 당좌의 가운데 부분은 8엽의 연꽃무늬를 새기고 그 밖으로 연주무늬띠를
도렸습니다. 그리고 연주무늬를 다시 두르고 가장 바깥의 띠에도 연주무늬를 돌려 새김으로써 마무리 하였습니다.
종신에는 비천을 두
곳에 새겼고 그 사이 사이에는 연화좌위에 결가부좌한 삼존불상을 조각하였으며 보살의 천의(天衣)자락이 하늘을 향하고 있어 마치 천상세계에서
내려오는 듯한 형상을 보여줍니다. 종신의 비천상과 삼존불상의 사이에 추각(追刻)한 명문에 의하면 854년에 주조된 것이라 하는데, 이는 종의
형태가 고려양식이라는 점에서 일치하지 않고 명문의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성황산(成皇山) 갈양사 범종 한 구 석(釋)
반야(般若)가 2만 5천근을 들여 조성하였다.
금상(今上) 16년 9월 일 사문 염거(廉居) 연기(緣起)
성황산(成皇山) 후신 화산(花山)의 갈양사 후신 용주사는 신라 문성왕 16년 5월에 창건하였고, 동시에 이 범종을 주조하였습니다. 불기 2950년 7월 주지 석(釋) 송굴(松屈) 대련(大蓮)종의 크기는 총높이 144㎝, 입지름 87㎝, 두께 5.8㎝ 상대너비 11㎝, 하대너비 12㎝, 당좌 지금 17㎝이며, 900여 년전의 이른 새벽, 막 동터오는 화산(花山)에 울려 퍼졌을 그 우렁차고 은은한 소리는 아마도 무명에 헤매이는 중생의 혼미한 잠을 일깨웠을 것입니다.
출처 : 용주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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