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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산마애불. 김해시(金海市) 본문

나라안 나들이/경상남도

봉화산마애불. 김해시(金海市)

세계속으로 2018. 1. 14. 11:39

봉화산마애불. 김해시(金海市). 경남(慶南)

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40호

경상남도 김해시 진영읍 본산리

    

이 마애불은 자연 암벽에 조각된 앉아 있는 석불(石佛坐像)로 발견 당시 산중턱 바위틈에 끼어 옆으로 누워 있었다. 양손과 왼쪽 어깨 부분이 훼손되었으나 전체적인 보존 상태는 좋은 편이다.

전설에 의하면 이 마애불은 당나라 황후의 꿈에 한 청년이 나타나 자꾸만 자기를 괴롭히므로 신승(神僧)의 힘을 빌려 그 청년을 바위틈에 넣어 김해 땅 봉화산의 석불이 되게 함으로써 생긴 것이라 한다.


불상의 머리 부분은 민머리(素髮)에 상투(肉髻)모양이 크게 표현되었는데, 목에는 3개의 주름(三道) 흔적이 보인다. 코와 입 등는 부분적으로 마모되었다. 얼굴은 둥글고 풍만하며, 지그시 감은 눈은 깊은 사색에 삼긴 듯하다. 양쪽 어깨에 걸친(通肩) 옷자락(法衣)은 U자형으로 자연스레 흘러내리고 있다. 손 모양(手印)은 정확하게 알 수 없지만, 오른손은 손바닥을 펴 어께 높이에서 손가락이 위로 향하게 하였고(施無畏印), 왼손은 허리춤에에서 손가락을 아래로 향해 펴고 있다(與願印). 즉 오른손은 중생의 두려움을 풀어 주고, 왼손은 중생의 소원을 이루어주는 것을 각각 상징한다. 이러한 손 모양은 삼국시대에만 나타나는데, 충청남도 서산의 마애삼존불에서도 그런 모습을 볼 수 있다. 가부좌(跏趺坐)를 한 채 깊은 선(禪)의 세계에 몰입해 있는 듯하다. 전체적으로 신체의 균형이 잘 잡혔고 얼굴도 세련된 불상으로, 조각 기법 등으로 보아 고려시대의 작품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