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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륵사 대장각기비(神勒寺 大藏閣記碑). 신륵사(神勒寺). 여주시(驪州市) 본문

나라안 나들이/경기도

신륵사 대장각기비(神勒寺 大藏閣記碑). 신륵사(神勒寺). 여주시(驪州市)

세계속으로 2018. 1. 25. 15:49

신륵사 대장각기비(神勒寺 大藏閣記碑). 신륵사(神勒寺).

여주시(驪州市). 경기도(京畿道)


신륵사 대장각기비

보물 제230호


여주 신륵사 대장각기비는 고려 말 신륵사에 대장각*을 만든 후 그 내력을 새긴 것이다. 이색이 공민왕과 부모의 명복을 빌고자 보제존자 나옹 화상의 제자들과 함께 발원하여 <고려대장경>을 인쇄하고, 이를 보관하기 위해 이곳에 2층의 대장각을 지었다.

비문은 예문관 제학이었던 이숭인이 짓고, 글씨는 진현관 제학이었던 권주가 썼다. 뒷면에는 대장경 인쇄와 대장각 건립에 참여했던 승려와 신도들의 명단이 적혀 있다.

길쭉한 사각형의 바닥 돌 위에 받침돌을 놓고, 그 위로 비의 몸체를 세운 후 지붕돌을 얹은 형태로 되어 있으며, 몸체의 양옆에 있는 돌기둥이 몸체를 단단하게 지탱하고 있다. 이렇게 비의 몸체 양옆에 돌기둥을 세우는 형식은 고려 후기에 이르러 나타나는 양식이다.

비가 세워진 시기는 1383년(고려 우왕9)이다. 통일 신라 시대 이래 유행했던 거북 모양의 비 받침과 용의 머리가 새겨진 비 머리는 고려 후기로 오면서 사각형 받침과 지붕 모양의 머릿돌로 간략화되었는데, 이 비가 그러한 변화 양상을 보여주기 때문에 고려 말 비석 연구에 중요한 자료이다.


*대장각 : 불경을 만들어 보관하던 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