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륵사 다층전탑(神勒寺 多層塼塔). 여주시(驪州市)

신륵사 다층전탑(神勒寺 多層塼塔). 여주시(驪州市). 경기도(京畿道)

신륵사 다층전탑(神勒寺 多層塼塔)

보물 제226호

  

여주 신륵사 다층전탑은 아래로 한강이 보이고 멀리 평야를 마주하고 있는 바위 위에 세워져 있다. 전탑이란 흙으로 구운 벽돌로 쌓은 탑을 이르며, 우리나라에서는 경기도와 경상북도 안동 지역에 몇 기가 남아 있다.

이 탑은 2단으로 기단을 쌓고, 다시 3단의 계단을 쌓은 후 여러 층의 탑신(塔身)을 쌓아 올린 탑이다. 기단과 계단은 화강암으로 만들어져 있으며, 탑신부는 흙벽돌로 6층까지 쌓아 올렸는데, 그 위에 다시 몸돌 하나가 올라가 있어 7층으로 보이기도 한다.

통일신라시대에 만들어진 전탑과 달리 몸돌에 비하여 지붕돌이 매우 얇아 전체적인 인상이 독특하다.

지붕돌 밑면의 받침은 1~3층이 2단, 4층 이상은 1단으로 되어 있으며, 지붕돌 위로도 1층은 4단, 2층 이상은 2단씩 받침을 두었는데 이 또한 특이한 형태이다. 꼭대기에 있는 머리 장식은 없다.

지금 탑의 형태를 원래의 모습으로 보기는 어렵다. 탑의 북쪽으로는 수리할 때 세운 비가 전해 오는데, 그 비에 1726년(조선 영조 2)에 고쳐 지었다고 적혀 있기 때문이다. 현재 이 탑이 세워진 연대를 확실히 알 수는 없으나 벽돌의 문양 등을 근거로 고려 시대로 보는 견해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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