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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각화 박물관(岩刻畵博物館) (Petroglyphs Museum)(2). 울주군(蔚州郡) 본문

나라안 나들이/울산광역시

암각화 박물관(岩刻畵博物館) (Petroglyphs Museum)(2). 울주군(蔚州郡)

세계속으로 2013. 1. 13. 14:35

암각화 박물관(岩刻畵博物館) (Petroglyphs Museum)(2).

울주군(蔚州郡). 울산광역시(蔚山廣域市)


 

울주 천전리각석

국보 제 147호

태화강 상류 대곡천 유역의 천전리각석에는 상하 2단으로 나뉘어 상단에는 기하학무늬와 인물상, 사슴. 개 등의 동물상이 새겨져 있고, 하단에는 사람들의 행렬과 배 등 신라시대 그림과 글씨가 새겨져 있다.

윗단에는 바위면을 쪼아 그 윤곽선을 갈아서 깊게 새긴 수법으로 단순화된 그림을 그렸다.

아랫단에는 글씨가 새겨져 있어 서석(書石)이라고도 하는데 신라인들이 서석을 다녀간 것을 기념한 내용을 담고 있다.

천전리 각석은 선사시대부터 신라시대까지 오랜 시간에 걸쳐 문화와 사상을 전해주는 귀중한 문화유산이다.

- 안내문에서 -

 

 

 

 

구석기 미술의 신비로움

 

암각화의 조사기록 방법

탁본

가장 보편적인 방법으로 서양에서는 건탁(Rubbing) 이 오래 전부터 사용되었으며 중국과 한국, 일본 등에서는 금석문 조사의 거의 유일한 방법으로 이용되었다. 불투명한 화선지를 바위면에 물을 이용하여 밀착시킨 후 먹을 칠하는 과정에서 그림의 형태를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박락 부분이나 갈라진 틈이 있으면 실제 형태와 다를 수 있으므로 탁본만으로 도형의 형태를 판단하는 것은 위험하다.

 

스케치

바위에 새겨진 도형을 세부적으로 이해하거나 전체의 개관을 이해하는데 효과적이다. 사진이나 실측도면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에 보조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가능하면 일정한 간격의 그리드를 설치하면 더 효과적이다.

 

트레이싱

바위면 위에 투명한 폴리에스터 필름 용지를 덮고 그 위에 암각화의 선을 확인하여 칼라펜을 이용하여 도형을 복사해 내는 것이다. 탁본과 달리 물이 묻지 않는 비닐 용지를 사용하며 그림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며 기록한다는 점에서 정밀도가 높고 바위면을 훼손하지 않는 유리한 점이 있다.

 

반구대암각화의 형상분류

 

 

전체동물 세부 분포도

 

 

 

대곡천의 지질학적 특성

대곡천의 지질은 중생대 백악기 경상계 대구층에 속하는 퇴적층으로 구성되어 있다. 암석은 주로 암갈색의 셰일 내지 이암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소량의 사암이 협재 한다. 부분적으로는 열변성작용을 받아서 경도가 높고 치밀한 조직을 가지고 있으며 층리가 잘 관찰되지 않고 괴상으로 산출한다. 열변성이 심한 부분의 암석은 담록색을 띈다. 그러나 반구대암각화 암석과 바로 연결되는 주변 암석들은 심하게 풍화되어 있고 층리도 잘 보이며, 암각화가 있는 지점의 주향은  이고 경사는 14NE 로서 대체로 경사가 완만하다.

 

그림 1. 경상분지의 지질도 (유인창. 2006)

 

 

그림 2. 대곡천 일대의 지질도 (언양 도폭 1:25,000)

그림 3. 대곡천 반구대 암각화 주위 지형

 

 

대곡천의 형성

반구대암각화와 천전리 각석이 위치하고 있는 울주군 일대의 대곡천은 경상분지에 속하는 지역이다. 경상분지는 중생대 백악기 때 (약 1억 4천만년-6천6백만년) 형성된 퇴적암을 형성시킨 곳으로서, 지리적으로 현재의 경상도와 전라남도에 걸쳐 분포되어 있었다. 경상분지에서 형성된 지층은 그림 1과 같이 각기 여러 층들의 집합으로 구성된 신동층군, 하양층군 그리고 유천층군으로 세분된다. 경상분지에서 형성된 암석들은 주로 역암, 사암, 이암 및 셰일이 주를 이룬다. 이들 퇴적암은 강, 호수, 늡지 등의 육성 퇴적 환경에서 형성되었으며 백악기말에 그 형성이 종료되었다.

대곡천 지역의 노두에서 빈번하게 발견되는 물결자국이나 사층리는 강의 물결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다. 당시 이곳은 범람원 환경과 유사한데 홍수기에 퇴적물이 강의 하도에서 자연제방을 넘쳐서 흘러나오게 되면 수심, 유속 및 난류의 강도가 급격히 감소하게 되어 뜬짐으로 운반 중이던 세립질 퇴적물이 주변에 퇴적되어, 세립집 실트나 점토로 구성된 퇴적암이 형성되었다. 따라서 현재 이곳에서는 실트나 점토로 이루어진 퇴적암이 주로 발견된다.

 

그림 4. 하양층군의 퇴적 형성과정 (Choi, 1986)

 

대곡천의 퇴적구조와 화석

대곡천에 나타나는 퇴적구조로는 사층리, 물결자국, 벌레구멍, 건열 등이 있으며 이들은 모두 수심이 얕은 강 혹은 호수 환경에서 잘 형성된다.

사층리는 물결의 흐름 방향이 바뀔때 형성된다. 물결자국은 얕은 수심의 강이나 호수 가에서 바람에 의한 물결에 의하여 주로 형성된다. 벌레구멍은 바닥의 퇴적물 사이에서 기생하는 벌레들이 퇴적물를 교란한 구멍 등의 흔적이다. 건열은 얕은 수심의 바닥이 지표로 노출되어 논바닥이 갈라지는 것과 같은 방식으로 형성된다. 이와 같은 퇴적환경 하에서 강, 호수와 늪지대 주변에 다양한 생명체가 서식하였고 그 시기에는 백악기이므로 공룡을 비롯한 생명체의 흔적들이 화석으로 발견된다. 대곡천에서 발견되는 공룡 발자국 화석들은 백악기 당시 다양한 공룡들이 인근에 서식하였음을 지시하고 있다.

 

 

그림5.

 a.  절리가 발달되어 있는 반구대 암각화의 암벽   b.  대구층에서 산출되는 공룡발자국.

 c. 이질암의 건열 d. 함안지역에서 산출되는 새발자국 화석

 

대곡천의 지질과 암석

대곡천의 지질은 중생대 백악기에 형성된 경상누층군 하양층군에 속하는 대구층이다. 대구층은 주로 실트에서 점토 크기의 퇴적물들이 퇴적되어 형성된 이암이나 셰일로 주로 구성되며 사암이나 역암은 상대적으로 그 양이 적다. 일대의 대구층 퇴적암은 경상누층군 퇴적 후기부터 발생한 화성활동의 결과로 변성작용 (주로 열변성 작용)을 받아 부분적으로 경도가 높고 치밀한 조직으로 변화되었으며 퇴적암의 암색이 그 변성작용의 경도에 따라 다르나 다소 담록색을 보이고 있다.

 

반구대 암각화의 암석 특성

반구대암각화가 새겨진 암석은 주로 암갈색 셰일 내지 이암으로 구성되어 있고 약간의 사암이 협재하고 있다. 위에서 설명한 바와 같이 대곡천을 구성하는 퇴적암은 열변성 작용의 영향을 일부 받아 있으며 곳에 따라 열변성이 심한 부분은 담록색의 혼펠스화 되어 있다. 반구대암각화 주변의 퇴적암들은 세월에 의한 자연적인 풍화가 진행되었고 퇴적구조, 층리 등 형성 당시의 퇴적환경을 보여주는 흔적들이 잘 관찰된다. 암각화는 비교적 평탄한 절리면에 새겨져 있다. 일반적으로 절리는 암석의 풍화를 유발하고 안정성을 저하시키는 주요 요인이나 반구대에서는 암각화를 새길 수 있도록 거의 수직에 가까운 평탄면을 형성시켰다.

 

천전리각석의 암석 특성

천전리각석 역시 반구대암각화 암석과 유사하다. 이는 지역적으로 유사한 거리에 있으며, 지질도에 나타난 암석역시 이와 유사하기 때문이다. 주로 자색 및 암갈색의 셰일 내지 이암으로 구성되어 있고 얕은 층으로 퇴적층이 존재한다. 셰일과 이암들의 쇄설성 퇴적암의 경우, 풍화가 심한 풍화토와 풍화암으로 구성된 이암과 풍화가 적은 연암으로 구성된 사암이 상호작용하여 층이 교대로 관찰되는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특성은 퇴적환경의 급격한 변화난 지각의 융기, 침강을 지시하거나 계절의 변화에 따라 풍화가 많이 일어나는 여름에 쌓인 이암과, 풍화가 적게 일어나는 연암으로 나타날 수도 있다.

 

이암(Mudstone), 석회암(Limestone), 혼펠스(Hornfels), 화강암(Granite), 실트암(Siltstone)

셰일(Shale), 사암(Sandstone),

 

 

 

선사인의 고래사냥

Prehistoric men's whale hunt

암각화를 새긴 선사인들은 인근 바다에서 고래를 잡았다. 5명-20명이 함께 배를 타고 바다로 나가 큰 작살을 사용하여 잡았으며 작살에 이어진 밧줄로 고래를 쫓거나 끌어당겼다.

 

암각화의 여러 고래들

반구대암각화에는 향유고래, 긴수염고래, 흰긴수염고래, 범고래 등 다양한 종류의 고래들이 새겨져 있다. 등에 작살이 꽂힌 것과 새끼와 함께 헤엄치는 것 등 흥미로운 묘사들도 있다.

 

귀신고래와 동해

Gray whale & the East Sea

암초가 많은 곳에서 귀신처럼 출몰한다고 하여 이름붙여진 귀신고래는 북태평양 해안에서만 서식한다. 귀신고래가 새끼를 낳기 위해 이동하는 경로인 울산의 동해안 일대는 천연기념물 제 126호로 지정되어 멸종의 위기로부터 보호받고 있다.

 

울산만의 지형변화

한반도  Holocene 해수면 변동

 

3,000년 전 울산지역의 고지형

해수면이 현재 수준에서 안정된 가운데 태화강이 상류롸 중류로부터 운반해 온 모래와 자갈을 하구부에 퇴적하여 해진극상기(약 6,000 yr BP)에 비해 해안선은 동쪽으로 후퇴하였다. 고굴하만은 소멸되었으며 고울산만도 축소되기 시작하였다. 태화강 하류부 양안에는 범람원이 형성되어 하폭은 줄어들었다.

* 3,000  yr BP (Before Present): 3,000년 전

 

100년 전 울산지역의 고지형

고울산만의 대부분은 태화강과 동천이 운반해 온 모래와 실트로 메워져 충적평야가 되었다. 태화강 하구부는 3,000 yr BP 보다 훨씬 동쪽으로 이동하였으며 수심이 크게 얕아져 하중도(河中島)들이 형성되었다.

태화강 지류인 동천은 하구부 부근에서 본류로 유입한다. 돗질산 부근은 수심이 얕은 석호의 형태로서 고울산만의 흔적이 남아 있다.

이곳과 태화강 하구에서는 조차를 이용하여 염전을 조성하였다.

* 100 yr BP (Before Present): 100년 전

 

현재 울산지형

해안에 공장이 입지하면서 동해안의 일산 및 미포 지역뿐 아니라 울산만의 여러곳에서 대규모 간척이 이루어져 해안지형은 크게 변하였다. 태화강 하류부는 직강화되고 하구부도 준설과 매립으로 단순해졌다. 고울산만은 완전히 소멸되었고, 경작지로 이용되던 충적평야는 시가지로 바뀌었다.

 

Holocene 중기 이후 태화강 하류 충적층 퇴적 구조

태화강 하류 좌안의 태화동 생태공원에서 (재)우리문화재 연구원이 굴착한 트렌치에서 전사한 토층이다. 이곳은 십리대밭의 가장 동쪽의 태화강의 범람원에 해당한다.

Holocene 동안 있었던 울산만의 해수면 변동곡선에 따르면 한때 이곳은 바다였다.

이 토층에는 지난 6,000년 동안 생태공원 지역이 겪은 환경변화의 기록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으므로, 태화강 하류부의 지형발달을 이해하는데 매우 중요한 정보를 제공한다. 가장 상부의 퇴적층을 제외하고 환경변화를 파악하는 데 의미가 큰 다섯 개 층준을 전사하였다.

한랭하였던 최종빙기에 태화강은 하류부에 대단히 깊은 하곡을 만들었다. Holocene 중기 해수면이 급격하게 상승하여 거의 현재 수준에 도달하였을 때 바닷물은 깊은 하곡을 따라 상류쪽으로 침입하였다. 이떄 수심이 얕은 염수환경에서 가장 하부의 미세 패각이 포함된 모래질 실트층이 퇴적되었다. 그 위에는 굴을 중심으로 다양한 조개껍질이 쌓였고 패각들 사이에는 세립의 모래가 채워졌다.

* Holocene : 1만년 전부터 현재까지를 의미하는 지질시기.

 

 태화강 생태공원 패각층 확인 지점

 

 

해안선 패각층

 

태화강 하류 범람원 퇴적층 모식도

조개껍질로 측정된 층준의 탄소연대는 6,190 yr BP (Before Present) 이며 해수면 변동 곡선으로 볼 때 수심 1m 내외인 염수환경에서 형성되었다. 패각층위의 청회색 모래층은 조간대 퇴적층이다. 입경이 균일한 모래의 수평층리가 잘 발달 되어 있으므로 수심이 대단히 얕거나 해수면 부근에서 퇴적되었다.

청회색 모래층 위의 어두운 회갈색 모래층은 배후습지 퇴적물이다. 태화강 하구부가 고울산만 동쪽으로 후퇴하면서 대밭생태공원 지역은 태화강 범람원이 되었다.

이떄 이곳은 태화강에 인접하여 형성된 자연제방 배후의 습지였으므로, 토양에 유기물이 많이 포함되어 회색을 띈다.

황갈색 모래층은 이전 시기와 입도조성은 유사하지만 토양색이 다르다.

어두운 회갈색 모래층과 함께 태화강의 범람으로 퇴적되었으나, 이 층준은 해발고도가 높아 연중 대부분 공기중에 노출되어 산화작용을 받았다.

 

 

반구대 암각화 속의 동물그림

 

반구대 암각화에 새겨진 290여점의 그림에서 동물은 146점, 주제미상 61점, 도구 13점, 인물상 11점이 표현되어 있으며, 구체적인 종을 구분할 수 있는 동물은 북방긴수염고래, 혹등고래, 참고래, 귀신고래, 향유고래와 같은 대형고래와 우수리사슴, 백두산사슴, 사향사슴, 노루, 호랑이, 표범, 늑대, 여후, 너구리, 멧돼지, 바다거북, 물개, 어류롸 바다 새 등 20여종에 달한다. 이들 동물그림에서 계절성을 파악할 수 있는 그림들도 있는데 주로 환절기, 번식기에 관찰되는 장면이 표현된 것들이다. 이를 볼때 반구대암각화를 제작한 집단은 동물의 생태적 습성에 대해 매우 놀라운 지식을 가진 집단임을 알 수 있다.

- 안내문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