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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해양유물전시관. 목포시(木浦市) 본문

나라안 나들이/전라남도

국립해양유물전시관. 목포시(木浦市)

세계속으로 2019. 6. 16. 12:53

국립해양유물전시관. 목포시(木浦市). 전남(全南)







700년 전의 타임캡슐, 신안선

신안선은 중국 취안저우(泉州) 지역에서 만든 240톤급 규모의 목제 범선이다.

길이 30m에, 최대 승선 인원은 약 50여명으로 추정된다.

배밑은 V자형으로, 선수와 선미는 곡선이고 중앙 구조물인 용골은 유선형이다. 이러한 배는 항해할때 추진력이 뛰어나다.


 선실은 갑판 위에 위치하며, 돛은 3개인 것으로 추정된다. 돛대 흔적은 배 내부 2곳에만 남아 있다. 내부 화물창고는 총8개로 그 사이에는 칸막이인 '격벽(隔壁)'을 설치하였다. 화물창고 중앙 좌우에 커다란 식수용 물통이 있는데, 항해할 때 배의 균형을 유지해주는 평형수(平衡水) 역할도 하였다. 외판에는 배를 보호하기 위한 포판재(包板材)를 덧붙였다.


 신안선의 용골 연결부분에서는 취안저우 지역의 배 건조 형식인 '보수공(保壽孔)'이 확인되었다. 용골 중앙에는 청동거울을 넣었고, 선미에는 중국 동진을 북두칠성 모양으로 넣었다. 이것은 성공적인 선박 건조와 안전한 항해를 기원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신안선에 쓰인 나무못

중국 원(元), 13세기 후반 ~ 14세기 전반


신안선의 방수재

신안선에는 바닷물이 들어오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방수재(防水材)를 사용하였다. 방수재의 재료는 나무껍질과 동유회(桐油灰)인데, 동유회는 석회가루와 오동나무 기름을 섞어서 만들었다. 이외에도 용골 중앙을 볼록한 유선형으로 만들어 바닷물이 선수와 선미 화물창고에만 몰리도록 하는 등 침수를 대비하였다. 배의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나무못과 쇠못(鐵釘)을 함께 사용하였다.


신안선에 쓰인 나무

신안선의 주재료는 소나무(馬尾松)이다. 외판의 포판재(包板材)와 무역품 상자는 넓은잎삼나무(廣葉杉), 갑판재와 연결되는 외판(舷牆)을 받치는 기둥(舷牆支柱)은 녹나무류이다. 소나무와 넗은 잎삼나무는 중국 남부지역에서 자란다. 이외에 부분적으로 가시나무, 잣밤나무 등도 쓰였다. 나무의 수령을 보면, 선체는 60-100년, 용골은 150-170년, 무역품 상자는 100-150년 된 것으로 추정된다.




무역품 싣기

신안선의 무역품은 화물의 종류와 무게 등을 고려하여 적재했다.

화물창고 맨 아래에는 자단목(개당 5-150Kg) 1천여점과 동전 28톤을 싣고, 그 위에 무역품 상자를 쌓았다. 무거운 화물을 아래에 실었던 이유는 배의 균형을 유지하여 침몰을 최소화하기 위한 것이다. 화물창고 8곳에는 도자기, 칠기, 금속 제품, 약재 등이 담긴 무역품 상자들을 차곡차곡 포개여 쌓았다. 그리고 상자에 넣을 수 없는 큰 도기 항아리 등은 내부 공간을 충분히 활용하여 적재함으로서 파도에 배가 흔들려도 훼손되지 않도록 하였다.